2019년 8월 제리는 업무 때문에 구글 위성 지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동네 플로리다 웰링턴이 궁금해졌죠.
그는 구글 지도로 동네 길거리를 구경하다가 호수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호수 속에 빠진 자동차 같았는데요.
그는 아직도 그 동네에서 살고 있는 전 여자친구 에리카에게 연락을 해서 자신이 발견한 것을 알려주며 그 호수에 한 번 가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에리카는 호수로 가서 이상한 물체가 보였던 그 장소를 들여다보았지만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에리카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이웃에게 드론으로 호수를 촬영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결과 정말로 호수 안에 차가 침수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 경찰은 인양 작업을 통해 차를 호수 속에서 끌어냈습니다.
운전석에서는 유골이 발견되었고 검시관이 검사를 한 결과 무려 20년 전 실종되었던 남자 윌리엄 몰트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실종 당시 40세였던 윌리엄 몰트는 1997년 11월 7일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 클럽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윌리엄은 술을 마시면서 놀다가 밤 9시 30분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가겠다고 한 뒤 차를 몰고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되었습니다.
나이트 클럽에서 윌리엄을 마지막으로 본 목격자들은 그가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많이 취한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고 했죠.
경찰이 실종자 수사를 했지만 그날 이후로 글을 본 목격자도 단서도 없고 어떠한 범죄의 증거조차 발견하지 못해서 결국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약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구글 지도 속에서 실종된 윌리엄의 차량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심지어 이 차는 2007년부터 구글 위성지도에서 볼 수 있었지만 제리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윌리엄의 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호수로 가면 육안으로는 차량을 발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 동네 주민들도 긴 세월 동안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죠.
경찰은 사건 당시 윌리엄이 술을 마신 상태라서 차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운전하다가 호수에 빠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윌리엄의 유족들은 20여 년이 지나 가족의 실종 사건의 해답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글 지도의 실종자 차량이 발견된 사건은 2019년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도에는 한 청년이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를 장식하다가 호수 속에 빠진 자동차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차량 속에도 유골이 있었고 2006년 실종되었던 72세 남성 데이비드 나일스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칵테일바에서 친구를 만나러 차를 몰고 나갔다가 실종되었고 수사했지만 결국 이 사건 역시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었죠.
그러다가 9년 후 한 청년이 우연히 호수 속에 잠겨 있는 차량을 발견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나일스의 차량 역시 구글 위성 지도로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곳은 실종자의 이름을 따서 데이비드 나일스 기념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으로 위성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미궁 속으로 빠졌던 실종 사건들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윌리엄 몰트의 차량은 현재도 구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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