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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상대로 넣은 역전골에 벤투 감독이 욕하며 환호한 이유(+포르투갈 감독과의 인연)

2002년 한국과의 월드컵 게임 이후, 파울로 벤투 감독은 2004년부터 감독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벤투 감독의 감독 생활은 그야말로 승승장구해서 자신이 맡은 팀을 FA컵 우승을 2번이나 이끌 정도로 잘했는데요.

그런데, 이후에 그가 맡은 포르투갈 국대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월드컵 예선은 통과했으나, 본선 경기에서 독일에 지고 미국에 비기며 가나에 이겨 1승 1무 1패가 되어 조에서 탈락하게 되고 만 것입니다.

단지 탈락으로 끝나면 벤투 감독이 자국 포르투갈 감독자리에서 버텼을지도 몰랐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더 큰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UEFA 유로파 예선에서 다른 팀도 아니고 약팀으로 평가받는 알바니아에 패배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국대 감독에서 경질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벤투의 자리를 넘겨받은 게 바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인데요.

이 감독은 상당히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벤투의 스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벤투는 스포르팅에서 유소년 축구 감독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이때 스포르팅 감독이 산투스 였습니다.

산투스가 아테네로 자리를 옮겼을 때, 그때서야 벤투가 스포르팅 감독이 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 벤투가 경질당하고 났을 때, 산투스가 돌아왔으니, 이건 완전히 못난 제자의 실수를 스승이 메꾸는 꼴이 된 것이죠.

즉, 벤투는 부끄러운 제자 포지션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에서 경질 된 벤투는 브라질과 그리스, 중국을 전전했지만,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은 어디 가고, 그저 여러 나라를 떠도는 신세가 된 그때, 한 나라가 불러주게 되었는데요.

바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의 선임되었습니다. 이건 아마 벤투 자신에게도 예상하던 일은 아니었을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하고, 본선에 진출하던 그때.

조 추첨의 결과로 본선 조에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같은 조가 되었죠.

그리고, 그 포르투갈의 감독은 바로 벤투의 스승이자, 벤투가 있던 자리에 앉은 자.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었습니다.

벤투에게 있어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어떻게서든 이겨야 하는 상대였는데요.

지금의 자신이 이제는 스승과 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말이었습니다.

그 경기는 단지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것뿐만 아니라, 제자가 자신의 실력을 스승에게 인정받기 위한 시험대이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대한민국은 이겼다고 벤투 또한 스승에게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승리로써 그는 증명했습니다.

그는 이제, 스승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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