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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를 낳은 딸,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보인 행동에 딸은 그 자리에서 오열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문득 보고 싶다는 여성.

그녀는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준 아버지와 관련된 일화를 온라인에 공개했는데요.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자보다 딸이 더 소중했던 나의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몇 년 전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당시 A씨는 갑자기 양수가 터져 병원에 실려 갔고, 예정일보다 2주 정도 빨리 아이가 나오는 바람에 10시간이나 진통을 느껴야 했는데요.

결국 출산이 잘 되지 않아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A씨. 다행히도 3.1kg의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후 A씨는 녹초가 되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눈만 꿈뻑이고 있었는데요.

아이를 확인한 후 A씨의 남편은 양가 부모님께 이 소식을 알렸고, 소식을 들은 부모님들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시부모님, 친정 어머니는 모두 신생아실로 달려가 손자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A씨의 아버지만 A씨가 누워 있던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손주보다 내 새끼가 괜찮은지 더 궁금했다”고 말하며 주름 가득한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고, A씨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팔뚝보다 작았던 내 딸이, 새끼를 낳았네… 얼마나 아팠을까…”라고 말하며 A씨를 걱정했는데요.

잠시 후 시부모님과 친정 어머니가 병실에 찾아오자, 아버지는 그제야 손주 얼굴을 보러 신생아실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딸을 아끼고 사랑하던 A씨의 아버지는, 손주가 100일이 지났을 무렵 교통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A씨는 “지금 제 아들이 4살이 됐다. 손주가 이렇게 부쩍 컸는데,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예뻐하셨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의 손주보다 딸을 더 걱정하신 나의 아버지. 아버지가 저에게 준 사랑만큼, 저도 아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줄게요. 보고 싶어요, 아버지”라며 사연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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