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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교사에게 폭행을 당하던 아이가 엄마에게 그 사실을 숨겼던 이유에 모두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자식이 맞는 것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1년동안 방문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년이 넘도록 방문 교사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11살 민정훈(가명)군. 폭행이 일어난 장소는 다름 아닌 정훈군의 집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정훈군은 집에서 수업을 받았는데요. 엄마도 물론 집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선생님의 폭행 사실에 대해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이 이를 숨겼기 때문인데요.

실제 설치된 CCTV 영상에서는 30분이 넘도록 선생님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는 동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참는 정훈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공책과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꼬집다 급기야 목을 조르기까지 하는 선생님의 폭행에도 정훈이는 소리 한 번 내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정훈군은 “모르겠어요”라며 “선생님이 화날 수는 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라며 말했는데요.

폭행을 당하면서 왜 엄마에게 얘기하지 않고 혼자 참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훈군은 “속상해할까 봐요. 엄마가 더 힘들 거 같아서요. 선생님이 때린 걸 알면 우리 가족 전체가 다 뭔가 미안해하고 그럴 거 같아서요…”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정훈군은 이어 “저만 힘들면 됐잖아요, 그래도. 다 힘든 것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MBC ‘실화탐사대’

사실 정훈군의 엄마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으로, 정훈이가 방문 교사에게 폭행당하는 1년 내내 집에 함께 있었지만 정훈이가 소리를 내지 않고 참았기 때문에 폭행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요.

정훈이의 할머니가 “아이 몸에 피멍이 점점 생긴다”고 알린 뒤 엄마는 혹시 하는 마음에 CCTV를 설치해뒀고, 그제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엄마가 그전까지 차마 방문 교사가 폭행을 저지르리라고 의심하지 못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요.

폭행 가해자 방문 교사 A씨는 복지관에서 추천을 받고 고용된 교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믿고 모신 선생님이었지만, 그러나 복지관을 통해 온 교사 A씨는 정훈이의 엄마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정보를 파악해 둔 상태로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게다가 피해 아동 정훈이 또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 아동이었습니다.

정훈이의 가족은 “정훈이가 눈 주변에 큰 충격을 받으면 최악의 경우 실명이 될 수 있기에 일부러 복지관을 통해 교사를 소개받은 것”이라며 “A씨의 행동은 거의 살인행위”라고 토로했습니다.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교사 A씨는 그러나 정훈이에게 시각장애가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행 이유에 대해서는 “애정이 과해 내 자식처럼 생각해서 그랬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는데요.

A씨는 “발로 밟은 것도 아니고…”라는 등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으며 정훈이의 가족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정훈이 가족에 따르면, 현재 A씨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변호인을 대동하고 수사를 받고 있으며 CCTV가 찍힌 날짜에만 일회성으로 폭행을 했을 뿐, 지속적인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집행유예, 혹은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훈이의 행동에서 ‘학습된 무력감’이 보이며 분명히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누구보다 믿고 따라야 할 선생님에게 목 졸림과 구타를 당했던 아이는 엄마가 힘들어할까 봐, 속상해할까 봐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는데요.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엄마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 이런 일이 생긴 것만 같아 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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