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성이 밝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먼저 해본 많은 사람들이 1순위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사성인데요.
보통 나를 알아봐 주고 먼저 말을 건네는 사람에게는 호감이 절로 쌓이는 법입니다.
그러면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기 마련인데요.
밝은 인사성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냉동식품 가공공장에서 일하던 한 여직원이 사연인데요.
그는 늘 냉동창고에 들어가 마지막 점검을 마친 후 퇴근을 했습니다.
어느 날, 늘 하던 대로 냉동창고를 점검하던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냉동창고의 문이 닫히면서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습니다.
놀라서 소리를 치며 도움을 청했지만 문밖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요.
무서운 정적이 이어졌습니다. 몸은 점점 차갑게 식었고 감각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얼어 죽는 건가?’라는 절망감이 덮쳐왔는데요.
더는 소리도 치지 못하고 있던 그때, 누군가 냉동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곳을 찾은 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경비원 아저씨였는데요.
기적적으로 구조된 후 직원은 경비원 아저씨에게 어떻게 자기가 냉동창고에 있는 줄 알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는데요.
경비원 아저씨는 공장에서 일한 지 35년이 됐지만 아무도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유일하게 그 직원만 출퇴근하면서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는데요.
그날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직원이 보이지 않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을 뒤지다 냉동창고까지 열어 봤던 것입니다.
경비원 아저씨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대했지만,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해주니 늘 당신이 기다려졌어요. 내가 그래도 사람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고 느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인사라는 게 아주 간단한 동작과 말이지만, 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마음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이 직원은 부지런히 인사를 하면서도 이런 진심까지 담았던 모양입니다.
인사 하나로 경비원 아저씨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덕분에 목숨까지 구하게 됐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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