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틀란타에 거주하는 남성 마커스는 집에서 코를 풀던 중 콧속에서 기다란 물체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에 잡아 빼보니 이물질은 길게 이어져 내려왔는데요. 수상한 이물질의 정체는 바로 의료용 거즈였습니다.
이 의료용 거즈는 2008년부터 그의 콧속에 들어 있었지만 마커스는 그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축농증 수술을 받은 그는 퇴원 후 재검사 받았지만, 의사는 코안에 거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콧속에 거즈를 가지고 생활한 지 약 10년이 지난 2018년, 그는 코에 통증이 느껴져 같은 담당 의사에게 재수술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관리에만 유의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그를 돌려보냈는데요.
그리고 이로부터 4년이 지난, 지난 4일 마커스는 코를 풀다 그동안 느꼈던 통증의 원인을 알게 된 것입니다.
14년 만에 그의 콧속에서 나온 거즈는 무려 12cm에 이르렀습니다. 거즈의 한쪽 끝은 콧속의 상처와 연결돼 있었는데요.
해당 거즈는 수술 당시 지혈을 위해 넣어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커스는 이후 거즈를 발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해당 병원을 찾았는데요. 병원은 그의 주장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마커스는 의료 사고 감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몸에 거즈를 넣고 봉합하는 의료사고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2015년 태국인 여성의 코 성형수술을 하던 중 왼쪽 늑골 부위에서 연골 채취를 한 후 안에 거즈를 넣은 상태로 봉합한 성형외과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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