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이 ‘호박 보트’를 타고 무려 60㎞를 여행했습니다. 듀안 한센(60) 씨는 직접 기른 ‘슈퍼 호박’에 몸을 싣고 강을 건넌 특별한 도전을 했는데요.
그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벨뷰시 보트 선착장에 거대 호박보트를 가지고 갔습니다. 속을 파낸 호박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아침 7시 30분, 호박보트에 몸을 실은 한센은 미주리강을 따라 남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노스다코타주에서 미네소타주까지 호박보트를 타고 41.03㎞를 이동한 릭 스웬슨이라는 미국 남성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센은 이번 도전을 위해 무려 5년을 기다렸다며 보트로 쓰기 적합한 ‘슈퍼 호박’을 재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한센은 “예전에 호박 재배 세미나에서 슈퍼호박으로 세계기록을 거머쥔 이를 만났다. 나도 호박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쉽지 않더라. 실패를 거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는데요. 마침내 무게 383㎏, 둘레 3.7m 슈퍼호박을 키워낸 그는 호박보트를 타고 60㎞ 넘게 항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도전 하루 전인 24일이 그의 60세 생일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도전이었습니다. 한센은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며 뿌듯해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그는 출발지인 벨뷰시 선착장에서 무려 61.15㎞ 떨어진 네브래스카기 선착장에 도착했는데요. 항주 11시간 만이었습니다.
한센이 도착하자 가족과 친구들은 환호를 보냈는데요. 딸은 “아버지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로써 한센은 ‘호박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가장 멀리 여행한 사람’에 등극하게 됐는데요.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애초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항주는 11시간이 걸렸기 때문인데요.
한센은 “아직도 무릎이 아프다”며 “그래도 바위에 부딪히거나 파도에 보트가 뒤집히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여정에는 가족과 친구, 벨뷰시 공무원들이 함께했는데요. 한센 뒤를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한센의 요청으로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그의 도전을 숨죽여 지켜보며 그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한센은 공무원들의 도전 기록과 친구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기네스 측에 공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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