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 사는 한 남성은 종교의식에 참석했다가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주(州) 엘 알토에서 풍요 기원제가 시작됐습니다.
‘하늘의 도시’라 불리는 수도 라파스(해발 3600m)보다 높은 4150m, ‘고원’이라는 뜻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엘 알토에서 주민들은 곡물과 과일, 새끼 라마 등 각종 공물을 태우며 풍요를 기원했는데요.
빅토르 위고 미카 알바레스(30)도 친구와 축제의 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알바레스는 축제장과 80㎞나 떨어진 아차카치시 땅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알바레즈는 “댄서인 나는 축제장에 사전 입장했다. 그 곳에서 관계자들과 맥주 몇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후로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눈을 떴더니 관 속이었다. 간신히 유리관을 깼는데 흙먼지가 들이쳤다. 사람들이 나를 묻은 것이다. 관을 겨우 박살내고 탈출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탈출 후 알바레스는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알바레스는 축제 관계자들이 자신을 대지의 여신에게 산 제물로 바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땅속에서 나와보니 주변에 종교시설로 의심되는 건물 공사가 반쯤 진행된 상황이었다”며 자신을 제물로 삼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술 몇 잔에 의식을 잃은 뒤 축제 현장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농사철이 시작되는 매년 8월 볼리비아 사람들은 4000m 높이 산 정상에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기도를 올리는데요.
수백 년 전 척박한 안데스산맥을 일구던 아이마라와 케추아 원주민이 치르던 의식은 이제 볼리비아 다른 지역까지 퍼져 하나의 축제가 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고대의 ‘인간 제물’ 풍습이 여전히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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