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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천 톤의 ‘오랜지 껍질’을 숲에 버리자 일어난 놀라운 현상

과거 코스타리카의 한 목초지는 원래 풀과 나무가 무성한 열대우림이었으나 산업화로 인한 공장 시설이 들어서며 황폐화됐는데요.

이에 과학자 다니엘 잔젠(Daniel Janzen)과 위니 헐워치스(Winnie Hallwachs)는 오렌지 껍질을 이곳에 버리면 땅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와도 같은 오렌지 껍질을 땅에 버리는 것은 오히려 환경 파괴라는 비난에도 다니엘과 위니는 뜻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오렌지 껍질을 지원해 줄 회사 델 오로(Del Oro)을 찾았습니다.

델 오로 측은 매년 오렌지 껍질 처리에 골머리를 알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제안은 솔깃할만했습니다.

델 오로 회사는 이후 13,228톤의 오렌지 껍질을 지원했는데요. 해당 지역의 땅 위에는 오렌지 껍질로 뒤덮이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다른 오렌지 회사 티코과일은 “오히려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델 오를 고소했고, 과학자들의 프로젝트는 2년간 중단되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지나고, 오렌지 껍질 연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무렵.

프리스턴 대학의 생태학·진화 생물학 연구가들은 코스타리카의 구아나카스테 국립공원을 방문했는데요.

그들은 과거 진행됐던 오렌지 껍질 연구를 확인하고 싶었고, 지난 2013년 그곳에서 엄청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상당 부분 훼손됐던 국립공원에는 우거진 나무로 뒤덮였으며 자연이 회복된 상태였는데요.

그들은 “2미터 가량 자란 나무들이 완전히 땅을 뒤덮어 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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