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고 놀랍게도 그것은 바로 그의 손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발도 나무 줄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전례 없는 현상입니다. 그의 사지는 왜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일까요?
이 남자의 이름은 ‘다카’ 방글라데시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31살입니다. 본인 말에 의하면 그는 태어날 때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요.
보통 사람들처럼 건강한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고 마음대로 뛰어다니면서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10살 되던 해 그의 손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게 여기며 개의치 않았는데요.
일하느라 바쁜 부모는 아들의 손에 눈치를 못 챘고 그리고 그들이 알아차렸을 때는 다카는 양손 모두 변이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때는 이미 늦었고 그들은 다카를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는 전례 없는 이 병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카의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20여 년이 흘러갑니다. 그 사이 다카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요. 그런데 이 행복한 삶이 그의 변이되는 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나무 줄기 모양은 점차 다카의 발에까지 번졌고 점점 더 심각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다카를 나무인간이라 불렀고 마을 아이들은 그를 보면 피하기 바빴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외면했지만 가족은 그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나무로 변이된 그의 손은 이미 생활하는데 심각한 영향을 줬고 밭에 나가 일하는 것 외에도 기본적인 밥 하기와 글 쓰는 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카는 늘 아내에게 의지하여 밥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다카를 챙겨주는 것보다 아내가 가장 마음 아픈 건 나뭇가지로 변한 것 때문에 고통받는 그였습니다.
다카는 늘 한밤 중에 아파서 깼고 아내는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남편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으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는데요.
다행히 현재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카도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진을 통해 다카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나뭇가지의 정체를 알게 됐고 이는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이라고 불립니다.
이 병을 앓게 되면 쌀알 크기에서부터 콩알 만큼 커지고 대부분 원형이나 다각형 모양을 하게 됩니다.
단단한 재질에 회색 혹은 자홍색, 갈색을 띄고 병에 걸린 시간이 길수록 개수도 점점 늘어나 많이 분포가 됩니다.
얼굴, 목과 몸통 사지에서 자주 생기며 전신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 병은 극히 드문 병에 속하며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의 6사례 밖에 없습니다.
발병 원인은 대부분 염색체 우성 유전에 의한 것이고 다행히 예방과 통제가 가능했습니다.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고 다카도 치료를 받기 시작합니다.
2016년부터 다카는 총 25번의 수술을 받았고 2017년 그는 무게가 6kg에 달하는 증식을 제거했는데요.
의사들과 다카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모두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이제 스스로 식사하고 글도 쓸 수 있게 됐으니까요. 비록 치료를 받느라 재산이 바닥났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완치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다카의 눈빛은 기대에 가득 찼고 제일 먼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몇 년 동안의 자신을 보살펴주면서 고생한 아내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아마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었을 거라 말했습니다.
그 다음 다카는 딸을 안아주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동안 자신의 병이 전염될까 봐 두려워서 아이를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아본 적 없었고 스킨십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딸의 똘망똘망한 눈을 볼 때마다 다카는 자신의 병이 빨리 낫기를 바랐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2018년 5월 다카의 병세가 갑자기 재발했고 속도도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1월 다카는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아무런 호전이 없었습니다. 사실 전에 의사는 그에게 수술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카는 더 이상 비싼 의료비를 낼 돈이 없었고 수술도 뒤로 밀 수 밖에 없었죠.
그가 다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유감스럽게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손에서 나뭇가지가 이미 3cm 정도 더 자랐고 신체 다른 부분에도 커진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적어도 대여섯 번의 수술을 더 해야 했지만 수술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절망한 다카는 의사에게 두 손을 잘라 고통을 덜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다카의 상황에 맞춰 다시 새로운 치료 계획을 세워 반드시 최선을 다해 다카를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요.
다카는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딸을 한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어요…”
오늘의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