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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지 3000년이 지났지만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던 미라의 목에서 나온 한 마디 ㄷㄷ

사후에도 불멸의 존재로 남기를 갈망했던 인간의 욕망은 고대시대의 미라를 만들어냈습니다.

미라는 썩지 않고 건조되어 원래 상태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는 인간의 사체를 말하는데요.

사하라 지방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천연적인 것과, 이집트 등에서 방부제를 사용하여 만든 인공적인 것이 있습니다.

최근 영국 런던대학교의 데이비드 하워드 그룹이 촬영기술과 3D 프린팅 기술로 3000년 고대 이집트 미라의 목소리를 재현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대는 후두, 인두, 구강, 비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대 구성에 바탕을 두고 고대 이집트 승려 네샤문의 목소리를 재현해냈습니다.

이 미라는 고대 이집트 제20대 왕조의 제10대 파라오 람세스 11세(기원전 1098 ~ 1070 년경)의 인물로 영국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난 미라입니다.

미라의 성대를 CT로 촬영하고 3D프린터로 입술에서 목까지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와 연결해 “네~”라는 신음 소리를 발성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워드에 따르면 대화를 나눌 때, 목소리와 목의 모양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이 목소리는 미라가 관 안에 누워있을 때의 목소리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대화를 나누는 개별 소리를 발음할 수 있는 형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네샤문은 카르낙 신전에서 승려로 일했고, 기원전 1100년 경에 사망했습니다.

미라 성대 상태는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보이고, 관에는 ‘목소리의 진실’을 의미하는 시가 새겨져 있다고 하니, 왜 네샤문 미리가 실험 대상으로 채택되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유골에 근거해 죽은 자의 외모를 재현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 죽은 사람의 목소리도 살려 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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