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는 노아의 방주처럼 스쿨버스를 땅에 묻은 호닝스 밀스(Horning’s Mills)라는 곳이 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호닝스 밀스는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마을에는 무려 42대의 스쿨버스를 땅에 묻어 핵전쟁으로 인한 멸망을 대비한 방공호가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가 세상의 종말을 막기 위해 만든 커다란 배를 말합니다.
대홍수가 났을 때 지구상의 생물들이 이 배로 생명을 건져 다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당시의 두려움이 대홍수였다면, 호닝스 밀의 방공호는 핵전쟁으로부터 멸망을 대비한 것이 다릅니다.
한 남자가 스쿨버스를 땅에 묻습니다. 그것도 무려 42대의 버스를 땅에 묻었습니다.
스쿨버스를 땅에 묻은 이 남자는 호닝스 밀에 거주하는 브루스 비치라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멍청이라고 조롱을 했지만 브루스 비치는 보란 듯이 웃음만 짓습니다.
브루스는 1970년 시카고에서 캐나다의 호닝스 밀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는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총 42대의 중고 스쿨버스를 가져와 땅에 묻었습니다. 브루스 비치가 스쿨버스를 땅에 묻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루스 비치는 넓은 사유지에 땅을 파서 42대의 스쿨버스를 내려놓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덮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북아메리카에서 장 큰 핵전쟁 대피소였습니다. 929평방미터에 달하는 넓은 수용시설에는 깊이 4.2m에 5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습니다.
브루스는 직접적인 핵공격이 와도 끄떡없다고 자신을 합니다. 주변 이웃들은 헛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이나 조롱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루스는 핵전쟁이 터질 경우 살아남을 수 있는 보호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쿨버스 비용은 대당 3000만 원 정도로 다소 비쌀 수도 있지만, 브루스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상각하고 있으며 지난 35년간 그는 언제든 핵전쟁이 터지면 피할 수 있게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보는 듯이 말입니다. 이 방공호는 노아의 방주에서 이름을 따 ‘제2의 노아의 방주(Ark two)’로 불리고 있습니다.
방주 2의 지하 내부는 어떨까요? 브루스가 정성을 쏟은 만큼 버스 내부는 안락한 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엌과 거실, 그리고 어린이 교실 또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집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먹을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전용 우물과 완벽한 배관 공사로 언제나 물이 공급됩니다.
3개월가량 유지할 수 있는 디젤 발전기, 전자 라디오 통신국을 가지고 있어 캐나다와 미국 전 지역에 방송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남녀 침실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고 칸막이 등 세심하게 배려됐습니다.
그리고 핵폭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출입문에서 들어오면 첫 번째 방은 오염 제거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브루스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는 바로 법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지방 정부는 이 대피소가 허가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려 30회나 법원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근 소방서는 시설의 안전성 문제로 벙커를 두 번이나 폐쇄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문제는 비축 식량 문제입니다. 이곳에는 항상 비축식량을 보관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매년 수 톤씩 식량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과대망상 혹은 편집증을 가진 괴상한 노인네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브루스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는 전 세계 인류를 위해 피난처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인류를 위해 벙커를 마련하는 동안 가족들은 이 가장을 등졌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은 가장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대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 벙커를 유지하는 데 조력자를 구한다고 합니다.
인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상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조금만 여유를 가져 외롭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인류 종말 신비주의자들은 그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이 스쿨버스 대피소의 일부에서 생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2015년에는 ‘생존과 만남’이라는 엑스포까지 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개인 재산을 투자해 가며 운영되는 호닝스 밀스 대피소는 브루스 비치의 고집 속에 아직도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그의 방주 2(Ark two)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방공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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