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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강이 갑자기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어이 없는 이유

온라인상에는 주민들이 촬영한 둘레이강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는데요. 영상에는 온통 새하얀 색이 된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국 웨일스 둘레이강 주변에서 발생한 트럭 전복 사고 이후 뜻밖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인데요.

현지 매체는 둘레이강 인근 도로에서 대형 탱크를 운반하던 트럭이 강 위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럭에 실려 있던 것이 다름 아닌 ‘우유 탱크’였고, 추락 충격으로 탱크에 구멍이 나 무려 2만 8천 리터에 달하는 우유가 강물로 흘러 들어갔던 것인데요.

웨일스 환경자원부는 빠른 대처에 나섰습니다.

직원 아이언 윌리엄스 씨는 “우유는 강 생태계에 가장 해로운 오염 물질 중 하나다. 물속으로 산소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 우유가 가축 배설물보다 7배는 더 해롭다. 그만큼 나쁜 상황인 것”이라고도 덧붙였는데요.

하지만 현장 조사를 마친 환경자원부 측은 “다행히 둘레이강에서 예상됐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죽거나 고통스러워하는 물고기가 발견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탁한 흰색이 됐던 강물도 서서히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자원부는 주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우유 유출사고 전담 상담 전화를 개설하고, 강가에 서식하는 곤충 등 다양한 생물 종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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