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참다못해 전기 드릴로 사랑니를 갈아낸 아빠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호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사는 44살 찰리 르웰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르웰 씨는 몇 년 전부터 사랑니와 충치 때문에 치통에 시달렸는데요.
하지만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치료에는 사랑니 하나당 1천 5백 뉴질랜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6만 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적은 수입으로 버티는데 최근 몸을 다쳐 실직까지 한 르웰 씨는 번번이 치과 앞에서 돌아서야 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해결해보겠다고 썩은 치아 윗부분을 펜치로 떼어내 보기도 했는데요. 고통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신경을 잘못 건드려 얼굴 반쪽이 마비되는 등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런 뒤에도 고통이 점점 심해지자 르웰 씨는 전기 드릴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위스키 한 잔을 마취제 삼아 마시고 사랑니 윗부분을 갈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극단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치과 자선 단체 ‘Revive a Smile’이 르웰 씨에게 연락했습니다.
어려운 사정을 들었다며 무료로 필요한 치료를 해주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덕분에 르웰 씨는 당장 시급한 치료는 물론 다른 치아 검진까지 받고 고통 없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모하지만 저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제 다시 취직해서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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