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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로 시신은 화장해줘”… 인류 마지막 거인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소름돋는 이유

신장 224cm, 체중 236kg에 달하는 이 남자는 압도적인 피지컬 뿐만 아니라 괴물과도 같은 파워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그는 약 900kg 그러니까 성체 밍크 고래만한 무게를 가볍게 들 수 있었고 건장한 청년 11명보다도 힘이 셌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그를 인류 마지막 거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일류 마지막 거인, 이 놀라운 타이틀의 주인공은 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앙드레 더 자이언트, 그는 프로 레슬링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1966년 프로 레슬링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압도적인 체구 덕분에 단숨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레슬러가 흔치 않았던 것도 한몫했지만 그는 큰 몸집에 반해 꽤 좋은 몸놀림을 가지고 있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무려 15년 가까이 무패 행진을 기록할 만큼 그 실력이 상당했죠. 한편 그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레슬러로 기록되기도 했는데요.

그는 70년대에 40만 달러, 즉 우리 돈으로 5억 원 이상을 연봉으로 받아 기네스의 최고 연봉을 받는 레슬러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그의 삶은 불운의 연속이기도 했는데요.

“당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거대하다” 물론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거대한 몸집 덕에 일찍이 프로 레슬러로서 성공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 거대한 육체로 인해 고통받아야 했는데요. 그의 정확한 병명은 이렇습니다.

손, 발, 턱 등 인체의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말단비대증과 비정상적으로 키가 커지는 거인병이 그것인데요.

놀랍게도 그의 거인병은 유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할아버지 또한 거인병을 앓았던 것인데요.

그는 할아버지를 닮아 12살의 나이에 이미 신장 191cm 체중이 90kg이나 나갈 정도로 그 성장 속도가 대단했죠.

한편 성인이 된 이후 그는 폭음과 폭식 때문에 괴로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앙드레 더 자이언트는 그 덩치에 걸맞게 식사량이 엄청났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기까지 기본 89시간을 앉아 있었으며 식당에 가면 모든 메뉴를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경이로울 정도로 술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와인을 단숨에 14병이나 해치우는가 하면 한 번에 맥주 118잔을 마시고도 멀쩡했던 일화가 유명하죠.

이와 관련해 동료들은 이런 증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가 흥분한 채 주정을 떠는 광경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웠죠 사실 그는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인간 유형은 아니었는데요.

실제로 그는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적었으며 설사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해도 거리를 두는 성격이었다고 하죠.

그런데 그의 이런 성격은 유년 시절과 관련이 있는데요. 어릴 적부터 거대한 덩치 때문에 놀림을 많이 당해서인지 그의 성격은 점점 더 괴팍하게 변해갔다고 전해지죠.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어느 정도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는 심장의 두 개라는 등 이가 82개라는 등 늘 온갖 괴소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 그런 말들에 시달리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일도 많았는데요. 그는 늘 공연장에 직접 찾아가 공연 관람을 하고 싶어 자신의 거대한 체구를 보고 사람들이 겁을 먹을까 두려워 티켓만 구매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는 평범한 일상생활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요. 거대한 손가락이 전화기 다이얼 구멍에 들어가질 않아 그는 연필을 꽂은 채 다이얼을 돌렸어야 했으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선 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고 전해지죠.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그가 이러한 신체로 인해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비대증과 거인병으로 인해 수술을 하지 않으면 40세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를 늘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레슬러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계속해서 수술을 미뤘고 결국 그러던 1993년 46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사인은 거인병으로 인한 심장 질환이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으로 이러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틀 내로 화장을 해줘” 하지만 뜻밖의 이유로 이 유언은 지켜지지 못했는데요.

그의 고향인 프랑스에는 그의 거대한 몸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없었고 결국 미국으로 이송한 뒤에야 화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하죠.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후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 세계의 스타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1년 365일 중 300일간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레슬러로서의 경지를 끝까지 지키며 링 위에 모든 것을 바친 전설의 레슬러 ‘왕드레 더 자이언트’ 그는 거인이라는 최고의 무기 혹은 최악의 질환으로 인해 명과 암이 있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가 평범해서 더 행복한 그런 삶을 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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