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만 전해지던 설인 ‘예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러시아 지방정부의 발표가 나와 화제입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1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쇼리아 산맥에 예티가 살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지의 설인인 ‘예티’는 1899년 처음으로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자국이 발견됐지만 실체는 한번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베리아 지방에서도 “키 2m의 설인을 봤다” “예티가 가축을 잡아갔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왔지만 그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미국, 중국 등 7개국 과학자들이 참여된 조사팀으로 예티가 시베리아에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3일간 대규모 조사를 실시, 아자스카야 동굴에서 예티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동굴 여기저기에 나뭇가지가 꺾여있고 바닥에 짧고 굵은 회색 털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예티가 서식처로 추측한 것.
동굴 주변에 남겨진 커다란 발자국도 예티의 존재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정도 증거로 예티가 존재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굴에서 발견된 흔적이 다른 짐승의 것일수 있으며, 회색 털에 대한 DNA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티 존재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또한 케메로보 지방정부의 발표가 이 지역을 관광지로 주목받게 하려는 속셈으로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서도 예티의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예티가 실존하는게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실고 있습니다.
인도군은 전설 속 히말라야 거대 설인(雪人) ‘예티’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군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히말라야 마칼루 베이스캠프에서 촬영한 발자국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군 당국은 “전설 속 설인 예티의 신비로운 발자국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면서 “예티는 예로부터 마칼루-바룬 국립공원에서만 목격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 속 발자국의 길이는 81cm, 너비는 38cm에 달합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인도군의 주장을 무시했습니다.
이들은 “곰 발자국이다”, “이 사진을 올리기 전에 동물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할 순 없었을까”, “창피하다”와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 네티즌은 “인도군을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예티는 정말 아닌 것 같다”면서 “설령 예티가 맞다면 이들이 한 발로 걸어갔다는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티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대형 설인으로, 온몸이 털로 뒤덮인 유인원에 가까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주로 히말라야나 중앙아시아 지역에 살고 있다고 여겨지며 일부 러시아인들은 시베리아에도 예티가 산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예티로 추정되는 털이나 배설물을 분석해 티벳 갈색 곰과 아시아 흑곰의 아종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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