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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나이에 할머니가 ‘은색 페인트’를 몸에 칠하고 도로에 서있을 수 밖에 없던 이유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올해 60살이 된 무문 할머니는 매일 아침 어린 손자를 품에 꼭 안고 온몸에 은빛 페인트칠을 한 채 거리로 나섭니다.

할머니는 차가 쌩쌩 지나가는 도로 한가운데 서서 마치 기도하듯 두 손을 꼭 마주한 채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호소하는데요.

가끔 운전에 방해된다며 거친 욕설을 내뱉고 삿대질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구걸하는 할머니를 안쓰럽게 여겨 소정의 돈을 건네는 행인들도 많습니다.

무문 할머니가 눈에 잘 띄기 위해 원래 피부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페인트칠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2살 된 젖먹이 손자 때문입니다.

아들 부부는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했는데, 누구도 아이를 책임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인데도 세상에 홀로 남은 손자를 위해 더 큰 사랑을 주기로 결심했는데요.

하지만 나이가 많아 더 이상 가사 도우미 일을 하지 못하게 된 할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를 부르며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해 손자를 먹여 키웠습니다.

할머니가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종일 땡볕에 서 있으면서 받는 돈은 고작 15링깃(한화 약 4천 원)인데요.

작은 돈이지만 할머니는 손자를 맡기로 한 걸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할머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손자가 먹을 우유를 매일 떨어지지 않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갑갑한 페인트칠을 참아내며 매일 손자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할머니 보고 싶다”, “할머니 진짜 대단하다”, “이혼한 아들 부부한테 양육비라도 받으시지” 등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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