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빗물이 빠지고 나니 이상한 녀석이 찾아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한 일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진 두 장을 찍어 올렸습니다.
사진의 배경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어느 작은 꽃집이었는데요.
갖가지 화분과 비료 포대 사이, 꽃집 복도 바닥에 커다란 진흙 덩어리처럼 생긴 무언가가 철푸덕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미끄덩거리게 생긴 둥글고 기다란 몸집, 짧고 오동통한 네 발,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코인지 도통 모르겠는 둥그런 얼굴까지.
정체는 다름 아닌 멸종위기종이면서 동시에 천연기념물인 야생 일본장수도롱뇽이었습니다.
일본장수도롱뇽은 깨끗하고 차가운 천에서만 서식하며 개구리나 물고기, 곤충 따위를 먹고삽니다. 수명도 길어 50년 이상까지 산다고 알려졌습니다.
야행성인 데다 숨을 쉴 때도 머리만 수면 위로 빼꼼 내미는 등 물 밖으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물이라 이렇게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일은 희귀한 경우입니다.
특히 이날 꽃집에 출현한 녀석은 70cm에 달하는 커다란 몸집으로 더욱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교토 시내에는 가모 강이 있는데, 가모 강에 살다가 홍수에 휩쓸려 올라온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뒤 누리꾼은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물을 타고 올라온 김에 꽃을 사러 온 걸까. 이날 도롱뇽이 물속에서 나와 준 덕분인지, 일본에는 하늘이 조금 개었다고.
한편 사진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쟤 약간 민망해 보이는데”, “쑥개떡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오늘의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