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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당하기 2시간 전인데도 활짝 웃던 ‘여자 사형수’에게 숨겨진 소름돋는 비밀

중국의 한 여성 사형수가 사형 전날에도 순진무구한 얼굴로 환한 웃음을 지어 전세계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녀가 사형 전날에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사형 집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6월 총살된 허 시우링(당시 25세)은 형 집행 몇 시간 전에야 ‘사형이 실제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마약을 운반했던 시우링은 ’15년 형으로 감형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지만 그녀에게 두 번째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시우링은 돈을 벌기 위해 24세 때 광저우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시우링은 남자친구 ‘왕 퀴치’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요. 후에 남자친구가 마약상임을 알고 헤어지려 했지만 왕 퀴치는 시우링에게 보석과 휴대전화를 사 주며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2002년 1월 왕 퀴치는 시우링에게 헤로인이 6.8kg이나 든 전자레인지를 운반할 것을 부탁했는데요.

세 번의 마약 배달 만에 그녀는 공안에 체포됐고 왕 퀴치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안은 시우링에게 “사실대로 말한다면 감형될 수 있다”고 설득했고 시우링은 모든 사실을 밝혔지만 2002년 9월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여자교도소에 수감된 시우링은 감형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녀의 수감 동료들뿐 아니라 교도관까지 그녀가 감형 받을 것이라고 말해줬기 때문인데요.

시우링을 가장 가까이서 취재한 한 기자는 “그녀는 순진한 사람이었다”며 “사형이 정말로 집행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는 “교도관들은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가 없다는 걸 알았지만 감형될 것이라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기자는 시우링을 ‘순진한 시골 여자’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몇몇 마약 운반책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에 뛰어들게 되는데 시우링도 그랬다”라며 “그녀는 마약의 사회적 악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형 집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시우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는데요.

그녀는 부모님에게 “그저 돈을 벌어 집에 부쳐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일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시우링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얀 유홍 사진기자는 “낯선 형 집행관과 사람들 속에서 나를 발견한 시우링이 내게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며 “나도 편하게 웃어보여 주려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얀 유홍은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내게는 시우링이 길 잃은 어린 영혼으로 보였고, 그녀가 결백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을 우려해 10년 간 묻혀 있던 얀 유홍의 사진은 10여 년이 흐른 지금에야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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